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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늘아침

2020-08-10

2020년 08월 10일

정태근변호사

전자복권 당첨된 줄 알았는데 사칭 사기?

어느 날, 사람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 한 통. 원금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재테크를 알려준다는 솔깃한 내용이었는데.

‘전자복권’에 투자한다는 방식이 생소했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식 복권수탁사업자라는 말을 믿은 사람들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수익이 크게 발생하자 ‘보유머니’를 실제 현금으로 출금하려 하자 일명 ‘복권 회사’ 측의 말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벌어들인 금액에 대한 세금이나 수수료 명목으로 약 20% 가량을 선 입금해야 수익 전액을 출금해줄 수 있다는 것.

수수료를 입금했지만, 출금을 차일피일 미루던 관리자는 결국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사람들의 연락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초반에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땐 즉각 출금해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산 후,

큰 금액을 투자하기 시작하면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사라지는 사기 집단이었던 것.

심지어 국가에서 운영한다는 해당 사이트 또한 사칭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복권은 1인당 1일 1회, 10만 원 이상 구입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식을 잘 모르고 있어 여전히 유사 불법 사이트가 판치고 있는 상황.

큰 금액을 사기 당했지만 오히려 불법 도박에 가담했다고 처벌받을까 싶어 신고도 못하는 피해자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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