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02일
정태근 변호사
응급실 의료진 폭행, “미안합니다” 사과 후 석방?
지난 31일 새벽 4시경,
경북 구미의 한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CTV 화면에는 술에 취해 비틀대던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철제 트레이로
의료진의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무방비로 폭행을 당한 의료진은 정수리 부분을 맞아 동맥이 파열되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고,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을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가해자는 초범인데다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불구속 조사 중인 상태.
7월 초 익산에서도 40대 남성이 의사를 폭행해 코뼈가 골절됐고,
지난 29일에는 10대 여성이 간호사 2명을 폭행하는 등
의료진을 향한 폭행사건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 환자가 술에 취해 있었던 것.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반복되고 있는 응급실 폭행 사건, 이유는 무엇인지,
대책은 없는 것인지 취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