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12일
정태근 변호사
‘퇴비’ 묻는다던 땅에 음식물 쓰레기가?
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한 마을.
날씨가 더워졌지만 악취와 함께 몰려든 파리 떼 때문에
한 여름에도 문을 꼭 닫은 채 지내고 있다는데.
농업용수 뿐 아니라 심지어 식수 위협까지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조용했던 마을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 달,
마을 전체에 알 수 없는 악취가 나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근원지를 찾아 나섰고,
‘퇴비’를 묻는다던 땅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땅을 파보자 부패된 음식물 수백 톤이 묻혀있었고,
주변엔 새까만 침출수가 흘러나와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는데.
퇴비를 묻었던 땅에 왜 음식쓰레기가 묻혀 있었던 걸까?
냄새와 파리 떼 이외에도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물.
침출수 발생 지점과 음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의 위치가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혹시 마을의 식수로 사용하는
물이 오염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를 찾았지만
청주시청에서 승인된 퇴비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자 그제야 전량 회수하라는 조치를 내렸는데. 하
지만 지난달 30일까지 이행하라는 조치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냄새와 함께 식수 오염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