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5월25일
정태근 변호사
남편에게 매 맞는 할머니, 의처증 때문에?
올해 3월 유미란(가명) 할머니가 노인 보호 전문 기관으로 들어왔다.
2년 전부터 심해진 남편의 폭력과 폭언으로 피한 선택이었다.
결혼 후부터 의처증 증세로 할머니를 괴롭혀왔다는 남편,
나이가 들고 당뇨로 인한 남편의 병세가 깊어지면서 의처증은 폭언과 흉기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지속된 남편의 감섭과 학대에 탈모까지 왔다는 할머니.
그 상처를 가발로 가린채 살아가고 있지만
남편의 기억만큼은 좀처럼 가려지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은 왜 50년간 함께한 할머니를 학대한 걸까?
할머니의 남편 김영수(가명 70대)씨를 찾아갔다.
마을에서의 그의 평판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
그는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할머니에게 욕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신체적인 폭행으 기억나지 않는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폭행과 폭언을 당할 당시의 음성과 모습은 사진과 녹취로 남아 있다는데
이런 상황에도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할머니를 기다리는 남편,
하지만 남편을 잊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는데,
배우자로부터 학대당한 할머니의 사연을 오늘 아침에서 만나본다.